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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이해/수목 병충해

수목병충해(전염성 병과 비전염성 병)

by 행복한 세컨라이프 2023. 1. 8.

수목 병충해는 전염성 병과 비전염성병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비전염성병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니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수목에 피해를 주는 요인

조경수는 열악한 도시환경에서 자라기 떄문에 산림에서 자라는 산림 수목보다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에 노출되기 쉽다. 도시의 토양 환경, 대기오염, 국지적인 기상 상태, 자동차 및 인간에 의한 영향, 뿌리를 많이 제거하는 이식 등이 정상적인 수목 생장에 불리한 조건이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수목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그만큼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은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수목이 건강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생장을 할 수 없을 때 병이라는 명칭을 쓴다. 비전염성병에는 기상적 요인, 토양적 요인, 인위적 요인 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상적 요인 - 고온(엽,피소) 저온(냉해, 동해, 만상, 조상, 상열 등) 바람, 조풍과 염해, 설해, 우박, 한발, 홍수, 침수, 낙뢰, 일조량 부족 등
*토양적 요인 - 건조, 과한 습도, 양분 결핍, 극단적 산도 등
*인위적 요인 - 복토, 석축, 절토, 대기오염, 답압, 포장, 심식 등

수목에 병징이 일단 나타나면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을 짐작할 수 있으나, 생리적으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 상태인지 파악하는 과정 등이 필요하다.
형성층 주변의 조직은 인간의 핏줄과 같아서 수분과 양분을 이동시키는 통로조직이다. 이 통로조직은 건강할 때(활력이 높을 때) 수분 함량이 많으며, 전기를 통하면 전기저항도가 낮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죽어 있으면 수분 함량이 떨어져 전기저항도가 높아진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수목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사이고미터라고 한다. 건강한 나무는 수치가 낮고, 서서히 죽어가는 나무는 수치가 높아지며, 죽은 나무는 매우 높다.

2. 전염성 병과 비전염성 병의 차이점

수목의 피해 원인을 확인하는 데 있어서 우선 확인할 것이 전염성 병과 비전염성병의 구별이다. 이 두 가지 병 사이에는 유사점이 많지만 몇몇 차이점이 있다.
먼저 전염성 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전염성 병 : 동일 종이나 동일 속 혹은 동일 과에 속하는 유사한 종류의 수종에서만 제한되어 나타나는 기주특이성이 있다. 즉 전염성 병균이 일정한 기주만을 골라서 감염시키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수종이 병징을 나타내는지 우선 조사해 본다.
동일 수종 내에서도 개체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내병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병에 걸린 개체와 건전한 개체가 섞여 있다.
기상 이변이나 농약 피해보다 발병 속도가 느리고 점진적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곰팡이에 의한 병의 경우 식물 조직의 일부가 아닌 표징이 잎, 눈, 피목, 가지, 줄기 등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한 개체 내에서도 병징이 수관 전체에 균일하게 나타나지 않고 불규칙하게 퍼져 있다.

이에 반해 비전염성병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비전염성병 : 피해 장소에서 자라는 거의 모든 나무에서 동일한 병증으로 나타난다. (수종과 관계없이)
어떤 특수한 환경, 즉 낮은 곳 혹은 높은 곳, 바람의 방향 등 특별한 위치에서만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기상 상태, 급성 대기오염, 약품에 의한 피해는 병징이 하루 이틀 사이에 급속히 빠른 속도로 나타난다.
토양에 이상이 있을 땨에는 수종에 따라서 병징이 수개월 또는 몇 년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위와 같은 특징을 잘 비교해 보면 전염성 병과 비전염성병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세세한 특징을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주로 많이 발생하는 병징들을 비교해 놓으면 병이 발생 시 기본적인 구분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몇몇 대표적인 비전염성병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두도록 하겠다.

 

3. 기상적 요인에 의한 병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온도의 범위를 임계온도라고 한다. 임계온도는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저온도와 최고온도 사이의 범위가 되며, 온대지방의 경우 0~35℃ 정도이지만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기온이 35℃를 초과하면 온대지방의 식물은 고온 피해를 보기 시작하고 열대지방의 식물은 보통 40℃를 넘으면 고온 피해를 본다. 보통 고온에 의한 피해는 세포막의 손상에서 비롯된다. 잎의 경우 엽록체를 구성하는 막이 기능을 상실하여 광합성을 수행하지 못한다.
고온의 대표적인 피해로는 엽소와 피소가 있다.
엽소는 한여름 도시의 포장된 도로와 건물 주변에 반사가 일어나 열이 집중적으로 기온을 상승시켜 도포 표면과 건물 벽 가까이 있는 잎이 열에 의해 타서 마르는 것이다.
피소는 이러한 반사열에 의해 수목의 남서쪽이 피해를 보게 되는데 수피가 열에 의해 피해는 보는 것이 피소이다. 피소의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에는 관수가 한 가지 방법이다. 토양 수분이 많아지면 증산작용을 촉진하여 수간에서 물이 계속해서 위로 이동하면서 냉각 효과를 발생시켜 수피의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저온의 피해로는 냉해, 동해, 한상열 등이 있다.

 

간단하게 수목의 비전염성병의 대표적인 것들만 몇 가지 알아보았는데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룰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자세히 다뤄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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