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푸사리움 가지마름병
푸사리움 가지마름병, 다른 이름으로는 '리기다소나무 송진가지마름병'이라고도 한다. 1970년대부터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리기다소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소나무류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에 인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고 그 이후로는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 확산하여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묘목과 성목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큰 나무도 말라 죽는다. 구과에 발생하면 종자가 결실되지 않는다. 푸사리움 가지마름병은 테다소나무, 방크스소나무, 해송 등에도 발생한다. 발생 연혁을 좀 더 자세히 보면 1946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처음 보고되어 캘리포니아지역 라디에이타 소나무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소나무류의 병해이다. 인천지역 리기다소나무림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현재는 강원도,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2~3년생의 어린나무에서부터 직경 30㎝ 이상의 큰 나무까지 말라 죽게 한다. 이 병해는 밀식 조림지에 피해가 심하다. 병원균의 병원성은 대단히 높으며, 피해가 심한 임지에서는 많은 나무가 일시에 고사한다. 병원균은 강한 바람이나 우박과 같은 기후적인 원인에 의한 상처, 나무좀류·바구미류 등 해충에 의한 상처 또는 기계적인 상처 등을 통하여 침입한다.
분포를 보면 한국, 일본(오키나와, 큐슈 남부), 미국(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북서부, 스페인, 아이티, 칠레 등 매우 많은 나라에 퍼져 있다.
병징 및 표징은 다음과 같다.
주로 단년생~1년생 가지에서 발생하며 감염된 가지의 잎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고 병든 가지에서는 다량의 송진이 흘러나온다. 말라죽은 잎은 오랫동안 붙어있어 송진과 함께 보기 좋지 않은 상태가 된다. 병든 가지의 병환부에서는 송진이 많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 병의 특징인데, 심하면 온통 뒤덮이기도 한다.
※ 방제 방법
- 병든 가지는 발견 즉시 잘라서 소각한다.
- 기본적으로 과밀임분은 간벌을 실시하고 고사목이나 고사 가지를 제거한 다음 임내를 정리한다. 피해가 심하지 않은 임지는 간벌을 실시하여 산림을 건강하게 육성하며, 피해가 매우 심한 임지는 다른 나무를 심는다. 간벌목의 줄기는 이용 가능하나, 병든 가지는 가능한 임 외 반출 후 소각 또는 파쇄한다.
- 양묘장에서는 베노밀· 티람수화제 등으로 종자소독을 한 후 파종하며, 공원 등의 조경목은 테부코나졸 유탁제를 3월에 나무 주사한다.
- 이 병은 가뭄과 그 밖의 원인으로 수세가 약해졌을 때 잘 발행하므로, 수목의 비배관리를 잘해야 한다.
2. 잣나무털녹병
세계 3대 수목 병해의 하나인 잣나무털녹병은 1854년 러시아의 발트해 연안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00년을 전후하여 유럽 전역과 북미에 전파되어 스트로브잣나무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분포지역은 캄차카반도, 만주, 한국, 일본, 북아메리카 중북부, 유럽 중북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36년 강원도 유양군(북한)과 경기도 가평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그 후 1965년에 강원도 평창군에서 재발견된 이래 전국의 잣나무림으로 확산하였으며 1978년에는 총 4,064ha의 잣나무림에 피해를 주었다. 털녹병에 감염된 잣나무와 중간기주인 송이풀류에 대한 집중적인 제거작업으로 1997년 30ha의 발생이 마지막 면적이란 위의 피해로 기록되어 있다(표 1). 그러나 2003년부터 강원도 양구군 남면과 평창군 진부면의 해발 약 1,000m에 위치한 잣나무 국유림 중 20ha와 25ha에서 이 병해가 새로이 발생하여 감염목 및 중간기주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생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잣나무털녹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여러 환경인자 중 녹병균의 감염 특성상 중간 기주의 밀도의 영향이 가장 크며, 한랭하고 습기가 많은 해발 700m 이상의 임지에서 피해가 심하다. 15년생 이하의 잣나무에 주로 발생하나 장령목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감염된 잣나무는 2~4년간의 잠복기를 거쳐 줄기에 병징을 나타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털녹병의 기주수목은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이며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중간기주인 송이풀류, 까치 밥나무류에 기생한다.
※ 방제 방법
- 이 병해의 방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병든 나무와 중간기주를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며, 수고 1/3까지 가지치기를 하여 감염경로를 차단한다.
- 발생초기인 4월에 조심스럽게 병든 가지와 줄기를 잘라내어 임도 또는 공터로 운반 후 땅에 묻거나 소각한다. 이때 가능한 녹포자퇴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하며, 비닐 등으로 녹포자가 형성된 부분을 감싸고 톱 등으로 절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녹포자퇴가 형성되기 전년도 가을에 가지와 줄기의 녹포자퇴 형성 위치에 이슬방울이나 콧물모양의 점질물(녹병정자기)이 나타나는데, 이 점질물이 형성된 가지와 줄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도 녹포자퇴가 발생한 가지 또는 줄기의 제거만큼이나 이 병해의 방제에 효과적이다.
- 중간기주인 송이풀류의 자생지에는 잣나무 조림을 피하고 여름포자가 형성된 송이풀류는 발견 즉시 제거한다. 송이풀류가 자생하는 지역의 잣나무 묘포에서는 8월 하순부터 10일 간격으로 보르도액을 2~3회 살포하여 담자포자의 잣나무 침입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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