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을 실무에서 접하다 보면 병충해에 관해 많은 궁금증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조경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병충해에 관한 지식과 방제 방법에 대해 공부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침엽수의 병충해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소나무류 갈색무늬 잎마름병
소나무류 갈색 무늬 잎마름병은 소나무류에 심한 낙엽을 일으켜서 나무의 생장에 큰 영향을 주고 미관을 상당히 좋지 않게 만들어 조경수로서의 당장의 가치를 떨어트린다. 예전부터 미국에서는 여러 종의 소나무에 널리 발생해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송의 묘목과 어린나무에 발생해서 심한 낙엽을 일으키고, 심하면 묘목의 고사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해송의 분재에서도 종종 발생해서 분재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관상, 심미적 가치를 심하게 훼손시킨다.
그러면 이러한 소나무류 살색 무늬 잎마름병의 병증 및 표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새로 감염된 잎에는 가을부터 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곧 확대되면서 2~3mm 되는 황갈색 띠 모양의 병반이 된다. 보통잎 하나에 여러 개의 병반이 나타나며, 이들 병반이 커지고 합쳐지면서 잎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병반 한 개에 1~여러 개의 분생포자층이 형성되며, 균체 주변에는 송진이 흘러나와 굳어 있을 때도 있다. 병든 잎은 갈색으로 되고 심하게 낙엽 진다는 특징이 있다.
※ 방제 방법
- 먼저 땅에 떨어진 병든 잎은 늦가을에 모아서 태우거나 땅에 묻어 전염원을 없애 주어야 한다.
- 다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므로 배수와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해 주어야 한다.
- 4월경, 새잎이 반쯤 자랐을 떄부터 3~4주 간격으로 클로로탈로닐에, 테부코나졸 액상수화제, 만토지 수화제, 보르도액 등의 살균제를 3~4번 뿌려준다.
- 3월에 테부코나졸 유탁제를 수간주사 해 준다.
*참고 - 보르도액
조경을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 보르도액을 잠깐 짧게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살균제 농약으로 석회보르도액이라고도 한다. 19세기 말경 프랑스 한 포도 재배지에서 황산구리와 석회의 혼합물이 포도 노균병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한 이래 현재까지도 과수나 화훼작물에 보호살균제로써 널리 사용되고 있다.
효과는 제조법에 따라 크게 좌우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먼저 순도가 높은 생석회의 소요량을 비금속 용기에 넣고 물을 소량씩 부어 소화한 후 물을 가하고 잘 저어 석 회유를 만든다. 다음 별도의 용기에 용해한 황산구리 용액을 서서히 석회류에 부어 혼화한다. 반량씩의 물에 녹인 두 용액을 제3의 용기에 동시에 균등하게 부어 만드는 방법도 있으나, 보르도액의 물리적 성질에 큰 영향을 주는 입자의 크기는 알칼리성에서 만드는 것이 산성에서 만드는 것보다 미세하므로 진한 석 회유에 진한 황산구리 용액을 넣는 것이 좋다. 이때 반응의 온도를 되도록 저온으로 하며, 충분히 잘 저어 줄 것, 만든 즉시 사용할 것, 접착제 등의 보조제를 첨가할 것 등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 농약은 다른 농약과 달리 사용하려고 할 때 농가에서 직접 제조하여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르도액은 황산구리 액과 석회 유로 만드는데 이 두 액의 혼합비율·전체액체량·사용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보르도액을 만들 수 있다.
2. 소나무류 그을음 잎마름병(매엽고병)
조경기가 및 산업기사를 공부할 때 많이 들어봤을 병명일 것이다.
소나무류 글을 음 잎마름병은 세계적으로 소나무류에 널리 발생하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 해준,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대부분의 소나무류 침엽수에 많이 발생한다. 소나무류 그을음 잎마름병은 특히 대기 중의 아황산가스의 농도가 높을 때 잘 발생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지표 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병증 및 표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6월 초부터 발생하며 초기 버징은 봄에 자라 나온 신초에 나타난다. 처음에는 침엽의 끝부분에 적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해서 점차 잎갈이의 절반 이상까지 확대된다. 비가 와서 다습하면 분생포자 각에서 하얀 분생포자 덩이가 분출된다. 적갈색 병반이 차츰 담갈색으로 바래면서 잎은 고사하지만 낙엽 지지 않고 이듬해까지 오래 남아 있다. 이 병은 대기오염, 가뭄, 배수 및 통기 불량 등의 원인으로 수세가 착해졌을 때 잘 발생한다. 특히, 봄철 토양이 너무 건조하거나 과하게 습해서 뿌리가 장해를 받았을 때 심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처음 보고되었지만 오래전부터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의 피해를 받은 나무에서 피해가 심하다.
※ 방제 방법
- 봄철에 묘포의 토양이 너무 건조하거나 과하게 습하지 않도록 관수 및 배수를 잘 관리해 준다.
- 밀식을 피하고 잡초를 제거해서 통풍이 잘되도록 해준다.
- 조경수의 경우 과밀한 가지를 솎는 전정을 하여 통풍이 잘되도록 해주고, 심을 때 수목 간의 식재 간격을 충분히 주어 통풍이 잘되도록 해 준다.
- 보르도액 또는 만토지 수화제 500배액을 4월 하순부터 10월까지 2주 간격으로 3~4회 살포한다.
병충해 및 병충해 방제는 조경을 하면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 및 전공 내용 중의 하나이다.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헷갈릴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목 병 위주로 평소에 공부해 놓는다면 분명, 시험이나 실무 또는 업무를 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소나무류 갈색무늬 잎마름병' 과 '소나무류 그을음 잎마름병(매엽고병)' 두 가지를 공부 해 보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수목 병충해에 대해 정리코자 하니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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