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과 드론

4차 산업혁명 이라는 말은 어디를 가든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단어가 되었고 수많은 사업모델과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드론' 또한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조경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드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 작은 의미로는 드론 방제를 떠올릴 수 있겠고,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드론 활용 조경 유지관리, 지형조사, 기초자료 조사 및 분석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드론이 조경산업에 접목되고 있는 트랜드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1. 드론의 종류

먼저 간단하게 드론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드론은 조종사가 비행체에 직접 탑승하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조종(Remote piloted), 사전 프로그램된 경로에 따라 자동(Auto-piloted) 또는 반자동(Semi-auto-piloted) 형식으로 자율비행하거나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자체 환경 판단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체와 지상통제장비 및 통신장비, 지원 장비 등의 전체 시스템을 말한다.


드론은 크게 고정익 드론(Fixed wing)과 회전익 드론(Rotary w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정익의 경우, 회전익에 비해 자동 비행이 용이하고 회전익보다 더 넓은 지역을 비행할 수 있다. 바람에 대한 대처를 회전익 드론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며, 작은 용량의 배터리로도 긴 비행시간이 가능하다. 오작동으로 인한 충돌이 일어날 경우 파손될 데미지가 회전익에 비해 부담이 적고, 사람에게 추락했을 때 활강 비행으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회전익 드론은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이착륙이 가능하고, 감시나 관찰을 위한 호버링(제자리비행)을 할 수 있다. 건물이 많은 도시지역에서도 사용이 용이하고, 물체에 근접시켜서 근접촬영이나 비행도 가능하다. 다양하고 중량감 있는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 드론의 활용

드론 활용은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그 활용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사용되는 분야를 간단하게 생각해 봐도 조기경보 시스템, 긴급서비스, 뉴스 보도, 배달, 모니터링 활용사업,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여행용, 헬스케어, 과학,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중에서도 농업, 산림, 고고학 및 건축, 환경, 재난관리, 교통감시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조경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은 조경공사 대상지에 대한 조사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경공사 지역 내 문제가 있는 지역을 확인하고 표시할 수 있으며, 지형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부분의 자료 수집과 동일한 지역의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광학적/전자적 센서를 활용하여 육안 관측이 불가능한 조경대상지에 자료 획득을 통하여 조사 분석, 기본구상, 계획, 설계 등의 업무에 활용이 가능하며, 조경 조감도, 프레젠테이션 업무와 계획된 설계 도서를 바탕으로 주어진 공정에 맞추어 시공대상지에 수목 식재, 잔디식재, 조경구조물, 조경목적물 등이 의도대로 완성되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조경에 있어서 드론은 현장 유지관리, 설계 및 시공을 위한 준비, 준공 후 현장 확인, 접근이 어려운 현장 조사, 광범위한 지역의 방제 등 전반적인 분야 전체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3. 드론의 미래

이미 많은 조경 및 생태환경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성은 앞으로 더 강해지면 강해지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을 위해서 현재 보완되어야 할 제도적인 부분과 드론 자체의 성능개선 등 많은 부분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보완되고 조경 현장에 드론이 활용될 부분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조경을 좀 더 효율적으로 도입, 관리하고자 한다면 드론 관련 기술을 익혀두거나, 관련 내용을 적절히 이해하고 있어서 현장에 투입할 때 관리할 수 있는 정도의 이해는 하고 있을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조경을 공부하고 관련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이, 조경산업의 발전 속도가 타 분야에 비해 느리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신기술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꼭 발전하는 분야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조경과 같이 그 주요 요소 및 목적물, 결과물이 자연과 관련된 부분이라서 그 과정 자체가 어느 정도 필수불가결하게 적정 속도가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적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조경의 발전에 필요한 부분이라면 낯설더라도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은 분명히 더 빨리 우리 산업에 들어올 것이고 조경도 드론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들을 받아들이고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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