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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이해/조경 일반

크리스마스트리 추천(구상나무, 은청가문비)

by 행복한 세컨라이프 2023. 2. 18.

크리스마스트리로 주로 많이 사용되는 수목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동안 병해충위주로 포스팅을 했었는데 최근에 '구상나무'를 농장에서 보고 나서 그 수형의 아름다움과 경관향상의 수목으로서의 가치에 빠져서 수목의 이해에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용 수목에 관해서 좀 알아보고자 한다.

 

구상나무

소나무과 '상록침엽교목'으로 한국 특산종이다. 한라산, 무등산, 덕유산, 지리산 등에서 자생한다. 최대 수고는 약 18m정도이며, 회갈색의 수피를 가지고 있다. 잎은 선형이고 가지나 줄기에 돌려난다. 어린가지에 난 잎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암수한그루이고 꽃은 5월에 핀다. 이때 암꽃은 짙은 자주색이라 눈에 띄고 관상적 가치가 있다. 열매는 9~10월에 성숙하고 원통형의  구과이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래 서식지가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수목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문비나무 등 다른 구과식물들과 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수종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리산에 있는 1만 5천 그루의 구상나무 군락이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말라가고 있다.

 

구상나무 이름의 기원이 재미있다. 제주도 방언인 성게를 뜻하는 '쿠살'과 나무를 뜻하는 '낭'의 합성어로 잎의 모양이 성게가시처럼 생겼다고 해서 쿠살낭(성게나무)이라고 부르던 것을 정태현 외 3인(1937)이 조선식물향명집에 '구상나무'로 옮겼으며 이때부터 구상나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상나무는 한국 고유종으로 구상나무가 알려지게 된 것은 1915년 영국 출신 식물학자 '어니스트 윌슨'이 분비나무와 다른 새로운 종으로 구분하였다. 원래 제주도 방언 쿠살낭(성게나무)이라고 부르던 것을 'Abies Koreana'라고 학술명하였고 제주도에서 반출하였다. 그 후에 '우리나라 학자인 정태현 외 3인'도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 '구상나무'로 명하였다, 미국에서 개량되어 '한국전나무'라고 불리게 되었고, 현재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개량된 구상나무의 기준 표준과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던 기존 '가문비 나무'에 비해 키가 작아 실내에 놓기 알맞다.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더 애용되고 있는 수종이기도 하다. 내한성이 강하며 전국 생육이 무난하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잎끝이 하트형이라서 만졌을때 따갑지 않은점이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이용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수형이 예쁘며 잎 뒷면이 흰색이라서 바람이 불면 아름다워 정원수, 공원수, 독립수 등으로 적합하다. 최근에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어 종자의 수급이 어려워 묘목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구상나무

 

은청가문비

은청가문비나무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잎의 색이 은청색으로 매우 아름다워 멀리서보면 눈이 쌓은것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사용되고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균형있게 자라며 조밀하여 수형이 균형잡혀있는 품종으로, 지주를 따로 하지 않아도 원추형으로 곧게 잘 자라는 수종이다. 약 4m정도까지 자라기 때문에 가정에서 정원수로 식재하였을때 그 가치가 더하기도 한다.

 

상록침엽교목으로 내한성이 매우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세도 잘 자란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수형과 그 특유의 잎의 은청색이 아름다운 고급수종으로 정원수, 기념식수,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이용된다. 품종이 개량되어 그 종류가 가양한데, 베이브 블루, 에릭 프라함, 에디스, 마제스틱 블루, 팻 알버트, 후프시, 블루다이아몬드 등이 잘 알려져있는 품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은청가문비

크리스마스트리

오늘은 크리스마스트리로 추천할만한 잘알려진 수종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종이고 은청가문비는 외래종인데 두 나무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주로 이용되는 수종이다. 아마 인조 크리스마스트리로 이용되는 모델이 주로 이 두 종류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글을 마치며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종인데 기후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북방한계선이 올라가고있어 낮은기온의 고산지대에서 잘 자라는 구상나무가 많이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조경의 기본은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환경과 기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조경을 공부하고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하며 이번 '크리스마스트리'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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