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수목은 낮에 증산작용을 하기에 수분을 많이 읽고 수분 부족 현상을 겪기도 한다. 건조 초기에는 단순한 시들음이 야간에 수분 상태가 좋아지면 어느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만성적인 건조는 광합성을 저하시키고 그로인해 직경생장도 급속도로 감소하게 되며, 나이테가 좁아지면서 위연륜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낮에 시들었던 잎과 가지가 밤에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건조 피해가 있다고 판단하면 될 것이다. 수목을 준비없이 마구 이식하는 경우에 이러한 건조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고 할 수있다.
※위연륜 : 가짜 나이테
이러한 건조피해의 병징으로는 활엽수와 침엽수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활엽수의 경우에는 어린잎과 줄기의 시들음 현상이 나타난다. 시들은 잎이 가장자리부터 엽맥 사이 조직에서 갈색으로 고사하면서 말려들어 간다. 반면 침엽수의 경우에는 건조 피해가 초기에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나무는 건조에 대한 저항성이 큰 수종이며 이러한 경우에는 탈수 상태에 있더라도 초기에 잎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잎이 쪼그라들거나 색이 연녹색으로 퇴색이 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건조피해가 상당히 진행이 된 상태여서 회복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건조 피해가 잘 나타나는 수목은 주로 천근성 수종이거나 낮은 토심에서 자라는 수목들이다. 주로 단풍나무류, 층층나무,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건조에 약한 수종이다. 진단시 주의를 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염성 병인 줄기마름병이나 시들음병(소나무 재선충병,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인한 피해와 그 병징이 비슷하므로 진단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수목 건조 피해는 이식목에서 많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적절하게 근분을 제적하여 이식한 나무도 처음 2년 정도는 수분이 부족하며 완전히 자리잡는데 5년이랑 시간이 걸리기도한다. 건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누구나 아는 관수를 시행할 때에도 물속 안까지 충분히 적시도록 관수를 넉넉히 해 주어야 그 관수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목에 대해 잘 모를때는 관수를 조금씩 나누어 여러번 하는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표층 토양만 적시기 때문에 관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이식수목 관수시에는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
이러한 이식목의 건조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이식하기 1~2년 전 뿌리돌림을 해주고 충분한 크기의 근분직경을 확보하고 이식 후 반드시 주기적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건조에 간한 소나무라 할지라도 이식후 충분한 관수는 필수이다.
과습
위에서 살펴보았던 건조와 반대되는 수목 피해는 과습이라고 할 수있다.
토양입자의 크기는 진흙의경우 0.002㎜ ~ 0.02㎜보다 작으며, 미사의경우 0.002㎜ ~ 0.02㎜이고 모래는 0.02㎜ ~ 2㎜로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토양 입자와 입자 사이에는 공극이라는 공간이 있으며, 이 공극을 물과 공기가 상호 보완적으로 채우고 있다. 즉, 수분이 많으면 공기가 적고 공기가 많으면 수분이 적은 상태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뿌리는 토양 중의 물을 흡수하므로 토양 중에 물이 많을수록 뿌리가 물을 많이 흡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뿌리는 잎과 마찬가지로 호흡도 하기 때문에 토양에 산소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토양 중에 수분과 산소가 적절한 비율로 있어야 뿌리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있다. 일반적으로 활엽수가 침엽수보다 습한 토양에서 견디는 힘이 크다.
이러한 과습의 초기 증상은 엽병이 누렇게 변하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과습이 장기간 지속되면 잎이 작아지고 황화 현상을 보이며 가지생장이 둔화된다. 더 진전되면 잎이 마르고 어린가지가 고사하기 시작하며, 겨울철 동해에도 약하게 된다. 또한 병에 의한 저항성이 낮아져서 병균에 의한 뿌리썩음병이 쉽게 발생한다. 과습에 의한 뿌리 고사로 인하여 지상부, 수관 꼭대기에서부터 가지가 밑으로 죽어내려오게 된다. 과습은 보통 1년 이내로 나무를 죽게 만든다.
과습한 토양에 저항성이 강한 수종으로는 낙우송, 물푸레나무, 버드나무류 등이다. 반대로 과습토양에 약한 수종으로는 가문비나무, 서양측백, 주목, 소나무, 자작나무류 등이다.
'조경의 이해 > 수목 병충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의 수목 병충해 (0) | 2023.03.11 |
---|---|
철쭉류 갈색무늬병, 철쭉류 떡병, 철쭉류 잎녹병 (0) | 2023.02.22 |
솔나방(송충이), 텐트나방, 벚나무깍지벌레 (0) | 2023.01.29 |
미국흰불나방, 벚나무모시나방, 회양목명나방 (0) | 2023.01.29 |
수목병충해(전염성 병과 비전염성 병) (0) | 2023.01.08 |
댓글